CISA 시험을 치뤘다. 몇년만에 자격시험인지…
한때 자격시험을 우습게 본적이 있다. 시험의 난이도가 아니라 쯩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내 능력을 증명하려면 쯩만한게 없다.
내 사업을 하거나, 이직하지 않고 한 회사에서 은퇴한다면 필요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한곳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속부터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뒤늦게라도 조금은 정신 차리게 되어 CISA를 준비하기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잘 되서 나름 성취감도 생기고, 다음 목표를 향해 갈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처음 해보는 CBT방식의 국제시험이라 많이 긴장되었는데 OMR베이스의 시험보다 오히려 집중도 잘되는것 같았다.
시험은 4시간인데 전부 푸는데 2시간이 좀 안걸렸다.
한번 풀고 화장실 가서 세수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다시 돌아와서 30분정도 리뷰를 해보고 제출했다.
이 부분이 기존 국내시험보다 아주 좋았다.
머리를 식히고나서 다시 문제를 보니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찾을수 있었다.
덕분에 2문제 정도는 더 맞은것 같다.
CISA 시험에 대해 소회를 해보자면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업무경험이 있고 CISA 자격이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독학도 추천할만 하겠다.

시험은 학동역 앞에있는 영우글로벌러닝에서 진행했다.
지하철 역에서 가깝고 환승하지 않아도 되어서 선택했는데 깨끗하고 괜찮은 분위기였다.


안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입구에 데스크가 있고 담당직원이 입장시에 확인하는데, 좀 일찍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었는지 직원이 없었다.
대기할 테이블이 있어서 거기서 막판 벼락치기도 좀 했다.
(여기서 시험볼 사람이라면 너무 일찍 가지 않는것이 좋겠다.
난 1시간 전에 갔는데, 나중에 온사람부터 시험장에 입장시키더라… -_-+)

안에 원두커피머신과 스틱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어차피 소지품은 전부 봉인되니 커피같은거 가져갈 필요는 없다…ㅋ
시험장에 입장할때 신분증을 확인하는데, 영어이름이 있는 카드 같은게 반드시 필요하다.
면허증만 가지고 갔었는데, 가방에 여분 카드가 없었다면 낭패볼뻔했다.
신분증으로 여권을 가져가던가, 신용카드를 꼭 챙겨가야 한다.



시험장 모습이다.
작은 교실(?)하나에 pc가 6대 정도 있고, AWS 등 여러 자격시험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나는 문앞쪽이라 먼저 시험을 마친분들이 왔다갔다하는게 느껴졌지만, 나중에 시험에 집중하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머리위에 천정형 에어컨이 돌아가는데 꽤나 시끄러웠다. 그냥 화이트노이즈려니 하면 별 문제는 없었다.
(이런게 싫다면 천천히 오시라…먼저 들어오면 젤 안쪽에 앉더라…ㅋ)


시험장 입장전에 짐을 넣어두는 캐비닛이다.
직접 비번을 설정하고 잠그는데, 비번을 까먹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직원분이 마스터키로 열어주시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ㅎㅎ


시험장에서 합격메세지를 보긴했지만, 그래도 점수도 궁금하고 공식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서 몇일간 메일함을 들락거렸는데, 딱 10일만에 시험결과 메일이 날라왔다.
score
턱걸이는 면했지만, 생각보단 점수가 낮다…ㅋ
원래도 시험용 머린 아니었는데, 머리가 굳어가나…


합격메일을 받은 다음날 서류를 꾸며서 ISACA에 보냈다.
Application을 등록하니 확인 메일이 날라 왔다.
“잘 등록 되었고, 최근 업무가 폭주중이라 좀 걸릴꺼다”라는 메일이었다.

Mail : Request 0000 received: ~~
Thank you for contacting ISACA. This message is to confirm that we have received your request (00000). Your request is very important to us. To add a comment to your request, please reply to this email. We are currently experiencing an unprecedented volume of support requests and it will take a number of days before you hear back. Please know that we are taking every step to serve you as quickly as possible—from adding staff to expanding hours—and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you may be experiencing. We appreciate your patience.

2~3주 걸리려나 했는데… 25일만에 회신이 왔다.
그런데, Your application has gone through on initial review and was found to be incomplete…. 서류가 불완전 하단다.😱
신청서 경력 작성시에 현 회사에만 입증자 체크를 했는데… 그것 때문이었다.
이직후 5년이 안되서 종전회사 경력을 입증할 다른 사인을 받던가, 기존 입증자에게서 종전 회사꺼 까지 확인을 받으라는 거였다…
처음부터 이렇게 체크만 했으면 되는건데…
다시 보내면 또 얼마나 걸리려나 하는 생각에 짜증이 😩…
전 회사도 입증한다고 수정하고 다시 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10분(!)만에 확인되었다고 회신이 왔다!!!🎉🎉🎉
이제 실물을 받는 일만 남았나 보다…
이건또 얼마나 걸리려나 ㅎㅎ😅


최종 승인메일이 왔다.

시험보고 40일 만에 다 끝난셈이다.
이제 증서번호가 발행되었으니 자격증에 쓸수 있게되었다… 😅